2025년 06월 06일

Blog Post

앤포이스 > car > 답 없다더니 “한국 기업이 드디어 해냈다”… 글로벌 판도 바꿀 ‘승부수’

답 없다더니 “한국 기업이 드디어 해냈다”… 글로벌 판도 바꿀 ‘승부수’

망간으로 바꾸고, 수명도 잡았다
전기 트럭용 배터리 판도 뒤집을 기술
미국 내 생산 체계, 현지화도 속도
LG
LG에너지솔루션의 LMR 배터리 개발 / 출처 : 뉴스1

값은 싸고, 자원은 풍부한데, 그동안 누구도 전기차 배터리로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재료가 있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물질을 실용화하려 했지만, 수명 문제 앞에서 번번이 막혀 왔다.

그런데 최근 미국 자동차 제조사 GM이 “우리는 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 중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있었다.

GM은 14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2028년부터 대형 SUV와 전기 트럭에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LG
LG에너지솔루션의 LMR 배터리 개발 / 출처 : 연합뉴스

LMR 배터리는 망간 비율을 대폭 높인 차세대 배터리로,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니켈과 코발트 함량은 줄이고, 그 대신 값싼 망간을 활용한다.

망간은 전 세계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고, 공급 안정성이 높아 소재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저렴하지만 오래 가는’ 배터리를 만들다

LG
LG에너지솔루션의 LMR 배터리 개발 / 출처 : 연합뉴스

이전까지는 망간을 많이 넣을 경우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기술 자체는 오래전부터 연구됐지만, 실제 전기차에 쓸 수준으로 개발되지는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독자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양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33% 높이고, 비용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것은 같은 무게로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8일에는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약 3조 1354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에는 GM과의 합작 공장이었지만, 이번 인수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세 번째 단독 공장으로 전환됐다.

LG
LG에너지솔루션의 LMR 배터리 개발 / 출처 : 뉴스1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단순한 공장 매입이 아니라, 미국 내 생산시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공급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GM이 기술을 선택했고, LG가 체계를 갖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미시간 홀랜드 공장, 랜싱 공장,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 등 세 곳의 단독 생산 거점을 운영하게 됐다.

여기에 GM, 현대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과 함께한 합작 공장 다섯 곳까지 포함하면, 총 여덟 곳의 생산 기지를 갖춘 셈이다.

LG
LG에너지솔루션의 LMR 배터리 개발 / 출처 : 뉴스1

이번 LMR 배터리는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고, 생산 인프라까지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 가격, 안정성, 생산 체계까지 모든 조건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이 선택받은 배경은 더 이상 복잡하지 않다. 시장은 이 선택이 바꿔놓을 2028년 이후의 전기차 배터리 지도를 주목하고 있다.

Leave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