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bZ 우드랜드 공개
74.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
토요타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 SUV ‘bZ 우드랜드(bZ Woodland)’를 공개했다. 기존 bZ4X와 유사한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디자인, 성능, 기능 면에서 차별화를 꾀한 모델이다.
특히 실내외 구성과 주행 성능, 충전 효율 등에서 개선된 요소들이 돋보인다.
북미 전용 전략 SUV, ‘bZ 우드랜드’ 등장
토요타는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북미 신차 발표 행사에서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인 ‘bZ 우드랜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량은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bZ’ 라인업의 일환으로, 북미 SUV 수요에 맞춰 설계된 순수 전기 SUV다.
bZ 우드랜드는 74.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며 고효율 전기 모터 시스템 ‘eAxle’을 통해 AWD(사륜구동) 기준으로 약 42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무엇보다 전후 구동력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진화된 제어 알고리즘을 탑재해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추운 지역에서 강력한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 덕분에 영하 10도 이하 환경에서도 약 30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북미 충전 인프라와 호환되는 NACS 포트를 채택한 것도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차체는 전장 4830mm, 전폭 1860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850mm의 중형 SUV급 사이즈에, 최대 850리터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적재 공간을 갖췄다.
이는 일반적인 5인승 SUV보다 여유 있는 실내 공간으로, 패밀리카는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
오프로더 감성 입힌 ‘왜건오버’… 성능도 디자인도 한층 진화
겉모습만 보면 기존의 bZ4X와 헷갈릴 수 있지만, bZ 우드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다.
전장과 전고 모두 기존보다 더 크고, 루프레일과 전용 18인치 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 211mm의 지상고는 마치 SUV와 왜건의 중간 지점을 지향하는 듯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는 14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플로팅 타입 디지털 클러스터,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JBL 9스피커 오디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통풍 시트, 라디언트 히터까지 포함되어 프리미엄 전기 SUV의 면모를 갖춘다.
안전 사양도 빠지지 않는다. 토요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Toyota Safety Sense 3.0’이 기본 적용돼 있다. 풀 스피드 레인지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보행자 감지 기능 포함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375마력(280kW)의 듀얼모터 AWD 시스템을 장착하며 오프로드 주행을 지원하는 ‘X-모드’와 ‘Grip-Control’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모터의 출력을 미세하게 조절, 극한의 지형에서도 견고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글로벌 시장 확산 전략과 ‘bZ4X 투어링’의 존재감
bZ 우드랜드는 북미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일본과 유럽 시장에도 투입될 예정인데, 이때는 ‘bZ4X 투어링(bZ4X Touring)’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각 시장에 맞춘 사양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2026년 봄, 유럽에서는 같은 해 봄에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시장에는 이에 앞서 개량형 bZ4X가 2025년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특설 웹사이트도 5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사전 정보 제공과 마케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토요타는 HEV, PHEV, FCEV, BEV 등 다양한 전동화 옵션을 시장별로 다변화해 제공할 방침이다.
‘더 나은 차 만들기’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bZ 우드랜드는 토요타 전기차 전략의 중심축이자, 글로벌 SUV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