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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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위기 코앞으로 닥쳤는데 “방법이 없어요” 초비상

중소기업 대부분 관세 타격 전망
대응 준비된 곳은 5개 중 1곳뿐
1분기 수출 감소에 정부 대책 마련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세 타격 / 출처: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수출 기업들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아직 본격적인 관세 충격이 오기도 전에 이미 수출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 큰 우려는 대다수 기업들이 이 위기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세 타격 / 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4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 3월 12일부터 관세를 부과한 철강 제품은 17.8%, 알루미늄 제품은 7.6%나 수출이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악화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4일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영향 분석’ 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소기업 81%가 수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43.5%는 ‘매우 나빠진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세 타격 / 출처: 연합뉴스

이 위기는 중소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분기 국내 전체 수출액은 15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대기업 수출이 2.9%, 중견기업이 2.6% 각각 줄었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전진기지인 멕시코에 대한 수출도 9.1%나 감소시키는 연쇄 효과를 불러왔다.

중기부는 “투자 감소와 제조업 위축 등으로 대 멕시코 수출이 급감했다”며 “중소기업 10대 수출국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준비 안 된 중소기업들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세 타격 / 출처: 연합뉴스

이처럼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대다수 중소기업은 적절한 대응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관세 대응을 준비 중인 기업은 20.4%에 불과했다. 준비 중인 기업들마저도 미국 거래처와 관세 부담 논의(56%), 자체 비용 절감(39.6%) 등 제한적인 대응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 충격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중소기업들은 관세 부과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수출국 다변화 부담'(46%)을 꼽았으며, ‘정확한 관세 정보 파악의 어려움'(43.9%)과 ‘계약 지연 및 취소'(4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다층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과 준비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세 타격 / 출처: 연합뉴스

정부의 긴급 지원책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기부는 신속하게 ‘미국 관세 대응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핵심은 4000억 원 규모의 긴급자금 추가 공급과 ‘위기극복 특례보증’ 신설이다.

또한 수출국 다변화를 돕기 위해 신시장진출자금 1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관세 피해 기업에게 맞춤형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1대1 전담관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정부에 물류 지원 강화(55.8%), 정책자금 지원(45.9%), 관세정보 제공(40.4%)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소기업 관세 타격 / 출처: 연합뉴스

이는 단기적 자금 지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상호관세의 본격적인 파고가 닥치기도 전에 이미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금, 한국 기업들과 정부가 어떻게 협력하여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소기업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안정을 위해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대응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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