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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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네시스는 상대도 안 됐는데”…점유율 3% 뚝 떨어진 독일 명가

‘독일 3사’ 명성 어디로
아우디, 4월 점유율 3.8%
세단 판매 증가에도 시장 반응 미미
아우디 4월 판매량 8위
A5/출처-아우디

아우디코리아가 신차를 대거 투입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는 여전히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우디는 4월 한 달간 817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 점유율 3.80%로 8위에 그쳤다.

아우디, ‘신차 공세’에도 위기감 고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월 8일 발표한 4월 수입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아우디의 점유율은 3.80%로 8위에 그쳤다.

같은 달 BMW는 6710대를, 메르세데스-벤츠는 4908대를 판매하며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렉서스(1353대), 볼보(1068대), 포르쉐(1077대)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우디 판매량
Q4 e-tron/출처-아우디

아우디의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2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고작 3.46%에 머물렀다.

경쟁 브랜드들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점유율을 키우는 사이, 아우디는 Q4 e-tron, e-tron GT 등 일부 전기차 모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전동화 전략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품질 논란이다. 해외에서는 배터리 관련 리콜 이슈가, 국내에서는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 오류 문제가 불거지며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줬다. 명성 회복은 커녕, 시장 내 존재감조차 위협받는 상황이다.

아우디 판매량
e-tron GT/출처-아우디

수입차 시장 흐름은 ‘하이브리드 독주’

전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14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정체된 시장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 3691대(63.7%)를 차지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전기차는 3712대(17.3%), 가솔린차는 3680대(17.1%), 디젤차는 412대(1.9%)에 불과했다.

브랜드별로는 BMW 1위(2만 5322대), 벤츠 2위(2만 4499대), 테슬라가 3위(6265대)를 차지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가격 인상과 물량 부족이 3월 대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5시리즈/출처-BMW

‘세단 성장세’에 기댄 아우디, 효과는 제한적

한편, 아우디는 세단 시장에서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1~4월 세단 판매량은 12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93대)보다 82.5% 급증했다.

이는 준중형 A3, 준대형 A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7 등 기존 라인업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특히 4월 A6는 2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A3와 A7 역시 각각 85.7%, 122.6% 성장했다.

아우디 판매량
A3/출처-아우디

여기에 올해 국내 첫 출시된 중형 세단 A5가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A5는 아우디가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CC)’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전작 A4보다 크기가 커졌고 스포츠 시트와 통풍 시트, 이중 접합 유리 등 프리미엄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아우디 4월 판매량 8위
A5/출처-아우디

하지만 세단 판매의 증가가 전체 브랜드 성적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여전히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시장은 차갑다. 독일 명가의 부활을 기대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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