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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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가 새롭게 돌아왔다” … 퍼플 컬러와 골드 휠, 놀라운 감성의 SUV

“도로 위 말고, 험지를 선택하라”
지프가 선택한 길, SUV의 미래
모압에서 울린 7가지 오프로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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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4xe 선체이서 콘셉트 / 출처 = 지프

지프가 올해도 미국 유타주 모압에서 열린 ‘2025 이스터 지프 사파리(EJS)’를 통해 새로운 콘셉트카 7종을 공개했다.

오프로드 전용 모델부터 레저 캠퍼, 복고풍 SUV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콘셉트를 지닌 차량들이 등장하며 지프의 브랜드 방향성과 기술력을 보여줬다. ‘험지를 달리는 차’라는 지프의 정체성을 다양한 형태로 풀어낸 현장이었다.

과거의 유산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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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컨보이 콘셉트 / 출처 = 지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모델은 ‘지프 컨보이 콘셉트’다.

1960~80년대 J-시리즈 트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차량은 강렬한 고스트 옵스 컬러 외장에 빈티지 브라운 캔버스 도어, 12,000파운드 윈치, 40인치 타이어 등으로 무장했다.

실내는 밀리터리 스타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올리브그린 톤의 밀스펙 바닥과 빈티지 가죽 시트는 전장을 달리던 차량의 거친 감성을 충실히 살렸다. “모던 밀리터리 오프로더의 표본”이라는 현지 평가가 괜한 것이 아니다.

비슷한 흐름으로, ‘지프 J6 혼초 콘셉트’도 주목을 받았다. 70년대 후반의 클래식 픽업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차는 2도어 구조와 12인치 연장된 적재함, 브론즈 휠과 빈티지 배지를 통해 강한 레트로 무드를 뿜어낸다.

오버랜딩 캠퍼부터 ‘움직이는 카탈로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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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버그 아웃 4xe / 출처 = 지프

이번 EJS에서 가장 실용적인 접근을 보인 콘셉트는 ‘지프 버그 아웃 4xe’다. 랭글러 4xe 루비콘 4도어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요소는 걷어내고, 캠핑 기능에 집중한 경량 오버랜딩 캠퍼다.

측면 보조 배터리 패널, 해먹 설치 고정점, 전동 e-스쿠터 수납 기능까지 갖춘 이 차량은 ‘이동형 쉘터’라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반면 ‘지프 랭글러 4xe 블루프린트 콘셉트’는 모파 정품 부품 35종 이상을 집약한, 말 그대로 ‘움직이는 커스터마이징 카탈로그’다. 양쪽 휠을 다르게 장착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가능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획력이 돋보인다.

내부 역시 모파 가죽 시트, 테일게이트 테이블, 멀티 액세서리 레일 등으로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잡았다. 브랜드 팬들에게는 ‘이건 하나의 쇼룸’이라는 말이 나올 법한 모델이다.

감성의 시대, 복고와 태양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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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리와인드 콘셉트 / 출처 = 지프

SUV에도 감성이 필요하다는 지프의 해석은 ‘지프 리와인드 콘셉트’에서 극대화된다. 퍼플 컬러 외장, 골드 휠, 메시 선바넷, 오픈 루프 구조까지.

이 모델은 80~90년대의 ‘자유’를 처음 느꼈던 순간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실내의 붐박스 수납공간, 빈티지 프린트 시트 등은 보는 이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반면 ‘지프 랭글러 4xe 선체이서 콘셉트’는 태양을 쫓는 레저 SUV다. 솔라 플래시+새틴 블랙 투톤 외장에 회전식 라이트 바, 37인치 머드 타이어, 루프랙 등을 더해 어떤 지형도 문제없다.

야외 활동에 최적화된 내부 구성은 ‘해 뜨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콘셉트를 현실로 만든 듯하다.

오프로드, 그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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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콘셉트카 7종 / 출처 = 지프

지프가 이번 EJS에서 선보인 7종의 콘셉트카는 전동화, 레저 문화 확산, 커스터마이징 열풍, 복고 트렌드 등 다양한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오롯이 반영한다.

이제 지프는 오프로드라는 문화와 감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모압의 붉은 바위 지형을 가르며 달린 7대의 지프가 보여준 것은 SUV라는 장르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 선언문이자, 지프의 다음 80년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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