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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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넘게 벌었다”… LG가 보여준 ‘역대급 성적표’의 숨은 주역

에어컨 팔아 6조 넘어섰다
공장 풀가동, AI 신제품 주효
인도까지 품은 LG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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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 / 출처 : 뉴스1

“창원 공장이 쉴 틈이 없다더라.”

예년보다 빠른 더위 예보 속에 LG전자의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렸다. 덕분에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 부문에서 6조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고객 수요에 맞춘 빠른 대응과 인공지능 기능 강화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더 빨리, 더 똑똑하게… AI 에어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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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에어컨 생산량이 474만 대를 넘기며 공장 가동률 13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비결은 AI 기술을 앞세운 신제품에 있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등 2025년형 신모델엔 고객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AI 에이전트 ‘퓨론’이 탑재됐다.

고객이 “좀 추운데”라고 말하면, “희망온도를 올릴까요?”라고 묻는 식이다.

이처럼 실시간 위치 파악, 바람 세기 조절, 공간 내 움직임 감지까지 가능한 기능이 냉방 효율을 끌어올렸다. 스탠드형 제품의 경우 AI 기능이 들어간 모델이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했을 만큼 고객 반응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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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LG전자는 가정용 제품뿐 아니라 상업용 에어컨과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등 B2B 제품 확대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신설된 E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도 4천억 원을 돌파하며 기록을 세웠다.

전체 가전 부문 매출은 6조 7천억 원, 전사 매출은 22조 7천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놨지만, LG전자는 빠른 생산 대응과 제품 차별화로 한발 앞선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국민 브랜드’ 목표로… 인도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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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LG전자는 최근 인도에 8천억 원을 들여 제3의 가전 공장 ‘스리시티’를 착공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연간 수백만 대씩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인도 내 프리미엄 수요와 중동·남아시아 수출을 함께 겨냥했다.

LG전자는 인도를 핵심 시장으로 삼고 약 30년간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냉장고·세탁기·TV 모두 인도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에어컨도 20%에 육박했다.

최근에는 인도인의 생활 방식에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채식 중심 식단을 반영한 냉장고, 전통의상 전용 세탁 코스 등을 탑재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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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어컨 사업 / 출처 : 연합뉴스

현지에만 700여 개 브랜드숍과 900여 개 서비스센터, 12개 언어 상담망까지 갖춘 LG전자는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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