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700대 첫 돌파
미니, 전기차 3종 출시로 반등
BMW 전기차 전환, 독주체제 시동

BMW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4월 전기차 판매량이 700대를 넘어서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소형차 브랜드 MINI도 전기차 신차 투입 효과로 연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BMW그룹은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 체험 프로그램,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의 전략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 723대…올해 첫 700대 돌파
BMW코리아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전기차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월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W의 4월 전기차 판매량은 총 72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33대와 비교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처음 월간 700대를 넘겼다.

판매 증가의 배경에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의 출시가 있었다. BMW코리아는 국내에 iX1·iX2(소형 SUV), i4(중형 세단), i5(준대형 세단), iX(대형 SUV), i7(대형 세단) 등 전 차급의 전기차를 고르게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기차 경험을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BMW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BMW BEV 멤버십’을 5월부터 도입했다.
이 멤버십은 같은 달 이후 BMW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i5, i4, iX1, iX2 등 주요 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BMW 애플리케이션 내에는 전기차 고객 전용 커뮤니티도 개설됐다.

BMW코리아는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24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올해 안에 3000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MINI, 전기차 신차로 반등…4개월 연속 상승
BMW그룹 산하의 소형차 브랜드 MINI도 전기차 중심의 전략 전환을 통해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KAIDA 자료에 따르면, MINI는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 2053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월별 판매는 1월 234대, 2월 538대, 3월 620대, 4월 661대로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3월 국내 공식 출시된 전기차 3종의 영향이 크다. MINI는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등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에 돌입했다.

전기 SUV 모델인 에이스맨은 실용성과 MINI 특유의 감성을 모두 담았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2km(E 트림 기준), 최고 출력은 184마력이다.
쿠퍼는 218마력의 출력과 제로백 6.7초, 주행거리 300km 성능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췄다. 4륜 기반 전동화 SUV인 컨트리맨은 공간성과 주행 성능을 모두 만족시켰다.
전기차 신차의 영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1~4월 MINI 전기차 등록 대수는 총 295대로, 이 중 에이스맨 SE가 153대, 컨트리맨 SE ALL4가 127대를 기록했다.
아직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쿠퍼 모델과 에이스맨 E 트림의 본격 출고가 시작되면 전기차 실적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BMW그룹은 MINI를 그룹 내 전기차 전환의 선두 브랜드로 설정하고 있다. 향후 모든 MINI 신차는 전기차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며 기존 내연기관 모델은 점진적으로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한편 MINI는 2005년 한국 진출 이후 2024년까지 총 12만 6113대를 판매해 누적 10만 대를 넘긴 유일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다. MINI코리아는 미니 유나이티드, JCW 챌린지 등 오너 중심의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