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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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마저 열렸다”… ‘AI 수출길’ 제대로 뚫리자 韓 기업들 ‘들썩’

AI 반도체 수출길 트자
한국 반도체·전력 업계도 들썩
트럼프 중동 순방이 몰고 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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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AI 반도체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중동 쪽으로는 수출이 안 된다던데… 그게 이제 가능해졌다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여러 나라를 돌며 AI(인공지능) 관련 협력을 강조한 뒤, 한국 기업들이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AI에 꼭 필요한 반도체와 전력 설비 등을 만들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뜻밖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트럼프가 규제 풀자… 엔비디아가 먼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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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AI 반도체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그동안 미국은 첨단 AI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갈까 우려해, 중동 국가들에도 반도체 수출을 꽉 막아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동안 수출을 금지했던 중동 국가에도 AI 반도체를 팔 수 있도록 수출 제한을 완화한 것이다.

UAE(아랍에미리트)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은 UAE에 해마다 50만 개의 엔비디아 반도체를 수출하기로 했다. 오픈AI(챗GPT를 만든 회사)도 현지 기업 G42와 함께 UAE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협의 중이다.

이런 흐름은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호재다. 엔비디아가 쓰는 고성능 메모리는 대부분 한국에서 만든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그 주인공이다. AI 수요가 늘어나면 이들 회사에도 추가 주문이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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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AI 반도체 수출 / 출처 : 뉴스1

AI 반도체가 들어가는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많이 쓴다. 이를 위해 냉각 장치, 변압기, 전선 등 각종 전력 설비가 필수다. 이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중동에서만 2700억 원 넘게 팔았고, 작년보다 수주 실적도 60% 넘게 올랐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에서 고압 케이블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LS전선도 UAE에 지사를 두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중동에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이런 전력 설비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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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AI 반도체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사우디는 지금 ‘비전2030’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도시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인데, 이로 인해 전기 장비 수요가 이미 많다.

테슬라·아마존도 총출동… 분위기 달라졌다

일론 머스크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의 사우디 내 사용 허가를 따냈고, 테슬라의 로봇택시도 사우디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에 AI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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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AI 반도체 수출 /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푼 덕에 미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중동에 진출하고 있고, 그 파트너나 협력 업체로 한국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엮이게 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으로 향하는 길이 다시 열리자, 오랫동안 막혀 있던 기회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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