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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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만 대 팔리는 시대 온다”…대담한 현대차 행보에 업계 ‘깜짝’

중동 최대 시장 사우디에 첫 공장
전기차 전환 수요 대응 위한 행보
중국 업체들과 시장 경쟁 본격화
현대차
현대차 중동 진출 / 출처: 연합뉴스

중동의 뜨거운 모래 위에 현대차의 야심 찬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지역 첫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성장하는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중동 전체 자동차 시장의 34%를 차지하는 사우디를 전략적 교두보로 삼아 중동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전략적 요충지 사우디에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
현대차 중동 진출 / 출처: 연합뉴스

이 합작법인은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하며,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착공식 후 “사우디 시장이 중요하고,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안에서 사우디, 나아가 그 영향권에 있는 북아프리카 등 전체적인 방향을 볼 때 이번 사우디에서 공장 설립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이번 행보는 중동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동 시장 판매량은 2021년 230만 대에서 반등하는 추세로, 2030년을 전후해 3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의 녹색 전환, 현대차의 기회로

현대차
현대차 중동 진출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급속한 친환경 정책 전환이다. 사우디 정부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따라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연간 50만 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타르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10% 달성을 추진 중이며, UAE 역시 전기차 수입액이 2019년 대비 2022년에 14배 증가했다.

현대차는 HMMME를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 혼류 생산 공장으로 건설해 중동의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해외 투자로 국내 투자가 위축되리라는 우려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올해 국내에 약 25조 원 정도의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내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더 할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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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동 진출 / 출처: 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예고

현대차의 중동 공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이미 중동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는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 정부 소유 투자회사 CYVN홀딩스와 협력해 니오 MENA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CNEV포스트가 보도했다.

BYD는 2023년 두바이에 플래그십 전기차 쇼룸을 오픈했으며, 요르단에서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동 지역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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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동 진출 / 출처: 연합뉴스

샤오펑 역시 지난해 UAE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이후 이집트, 요르단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석유의 땅 중동이 전기차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대차의 사우디 공장 설립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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