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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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과 달리 “일이 끊이질 않는다”…극적인 부활 이뤄낸 ‘이 기업’

조선업 호황 타고 생산량 초과 기록
1조 수주, 공장 증설 투자도 가속
LNG·메탄올 엔진 수요가 성장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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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의 부활 / 출처 : 뉴스1

“공장이 더 이상 돌릴 여력이 없을 정도라더라.”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한화엔진의 최근 상황을 두고 전하는 이야기다. 조선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배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인 ‘엔진’을 만드는 이 회사에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화엔진은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이 101.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는다는 건, 주말이나 야간에도 일감을 처리하며 생산을 계속 이어갔다는 의미다. 한화엔진이 이렇게까지 바쁘게 돌아간 건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3년 전 적자 회사가 1조 수주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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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의 부활 / 출처 : 연합뉴스

불과 3년 전, 한화엔진은 조선업이 침체에 빠지며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당시 38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선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선박용 엔진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회사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2023년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엔진은 올해 1분기에만 1조 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1년간 받은 수주 금액이 1조 8900억 원이었으니, 이번 분기 수치가 얼마나 이례적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수주의 90% 이상은 중국 조선소로부터 들어온 주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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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의 부활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8000TEU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을 대량 발주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에 장착할 메탄올 기반의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화엔진은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장 증설 투자까지…향후 4년이 승부처

회사는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 9월까지 총 2271억 원을 들여 생산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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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의 부활 / 출처 : 연합뉴스

또 미국이 자국 내 조선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도 한화엔진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운영하는 필리핀 조선소가 미국 물량 일부를 수주할 가능성이 있고, 이때 엔진 공급사로 한화엔진이 함께 선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순히 물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엔진 한 대당 판매 단가도 작년보다 17%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메탄올 이중연료 엔진과 같이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가치 제품은 더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낡은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려는 세계적인 흐름, 미국과 중국의 조선 경쟁 구도, 그리고 늘어나는 대형 선박 수요가 한화엔진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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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의 부활 / 출처 : 연합뉴스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한화엔진의 질주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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