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하반기 국내 상륙 예고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AMG 라인업에 사치와 장인의 손길을 더한 초고급 오픈카 ‘SL 680 모노그램’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실차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AMG를 뛰어넘은 마이바흐, 한계 없는 스포티 럭셔리
‘SL 680 모노그램’은 메르세데스-AMG SL63을 기반으로 하되, 마이바흐 특유의 럭셔리 감각을 전면에 내세운 모델이다.
2인승 소프트탑 구조로 설계됐으며 보닛부터 실내 곳곳까지 마이바흐 로고가 빼곡히 새겨졌다. 특히 전면 보닛에는 무려 307개의 로고가 새겨져 시선을 압도한다.
외관은 ‘레드/블랙’과 ‘화이트/블랙’ 투톤으로 구성되며 그릴과 사이드 스커트, 전면 범퍼에는 마이바흐 전용 수직 패턴과 크롬 장식이 더해져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소프트탑 루프와 시트 등받이에도 동일한 로고 패턴이 적용돼, 외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동일한 콘셉트가 유지된다.
“성능도 마이바흐답게”.. V8 트윈터보 탑재
동력 성능에서도 ‘SL 680 모노그램’은 기존 AMG SL63과 동일한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는 81.6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1초면 도달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마이바흐는 속도보다 ‘안락함’에 방점을 찍었다. 세미 액티브 유압식 롤 안정화 시스템과 마이바흐 전용으로 튜닝된 서스펜션을 적용해 승차감을 높였다. 엔진 마운트와 배기 시스템은 소음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실내에는 고급 방음재가 추가돼 도로 소음을 현저히 줄였으며 소프트한 스프링과 댐퍼로 승차 시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브랜딩 그 이상의 브랜딩, ‘로고 폭탄’ 디자인 논란
이번 모델이 특히 화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과도한 브랜딩’이다.
마이바흐는 루이비통 제품에서 영감을 받은 듯, 차량 곳곳에 로고를 집요하게 반복 적용했다. 미국 언론들은 “후드, 루프, 시트 등 로고가 들어가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다”며 “브랜드를 과시하고자 하는 욕망의 결정체”라고 평했다.
실제로 차량 외관과 내부, 심지어 루프 커버까지 마이바흐 로고가 반복되어 배치되며 고급 브랜드 마케팅의 극단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런 디자인은 일부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차별점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상징 강조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예고된 이 차량은, 이름값만큼이나 화려한 외관과 사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출시는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공식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에서는 시작 가격이 약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820만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