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마력 고성능 전기 해치백
한정판 1,980대 중 43% 예약
계약금만으로 535억 원 확보

지난 4월 공개된 르노의 고성능 전기 해치백 ‘R5 터보 3E(R5 Turbo 3E)’가 2억50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쉐 911 GTS보다도 비싼 이 모델이 전 세계 한정 생산 물량 1,980대 중 약 850대가 출시 일주일 만에 예약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 911 GTS보다 비싼 전기차

르노 R5 터보 3E는 13만5000파운드 (한화 약 2억5000만원)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는 포르쉐 911 GTS보다도 높은 가격대다.
이러한 고가에도 불구하고 출시 일주일 만에 전 세계 생산 예정 물량 1,980대 중 850대가 이미 예약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특히 이 모델은 단순히 딜러를 통해 주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예약을 위해서는 약 6300만원의 환불 불가능한 계약금을 선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매자가 몰렸다.

이에 르노는 이미 예약금만으로 약 535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며, 이 자금은 차량 개발 마무리 및 생산 준비에 활용될 계획이다.
르노 CEO 파브리스 캄볼리브(Fabrice Cambolive)는 차량 주문 개시 후 링크드인을 통해 “개인 고객 500대, 딜러 주문 200대 등 총 700대가 예약됐다”며 “이후에도 예약이 지속되어 현재 850대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최고출력 540마력, 15분 초고속 충전

R5 터보 3E는 1980년대 랠리 경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설적인 ‘르노 5 터보’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전기차다.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 위에 두 개의 인휠 모터를 후륜에 배치했으며, 이를 통해 총 54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해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70kWh 용량에 800볼트 전기 아키텍처가 적용돼, 15%에서 80%까지 단 15분 만에 고속 충전되는 빠른 충전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약 400km로 알려졌다.

한편 르노는 2026년부터 예약 고객과 옵션 협의 및 맞춤 제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소량 생산되는 프리미엄 모델답게 고객별 맞춤형 생산 방식을 통해 희소성과 가치를 더 높일 계획이다.